양지쪽 무덤가에 다소곳이 피어나는 할미꽃들. 일명 백두옹
30~40cm까지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학명은 Pulsatilla koreana이며, 한국 토산종이다. 꽃의 분위기도 화사함과는 거리가 멀며 소박한 삶을 살아온 우리 민족의 얼과 잘 어울린다는 평이 많다.
한국과 중국쪽에 주로 서식하며 넓게는 북반구에 30여 종이 분포한다. 한국에는 원종인 할미꽃, 가는잎할미꽃, 분홍할미꽃, 동강할미꽃과 할미꽃의 변종인 노랑할미꽃이 자생한다.
산과 들, 전야의 양지쪽 풀밭에서 잘 자란다. 특히 야산 무덤가에서 자주 보이는데, 벌초를 자주 해주고 잡목이 우거지지 않는 환경이 이상적인 장소를 제공해주기 때문인 듯 하다.
잎은 잎자루가 길며 작은잎 5개로 이루어진 우상복엽이다. 모양으로는 쑥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솜털덕에 헷갈일 일은 없다. 줄기부터 잎까지 개체 전체를 솜털로 뒤덮으며 꽃이 피고 열매가 열리면 이까지 전부 뒤덮는다.
4-5월이 되면 뿌리에서 꽃줄기가 나오며 꽃봉오리가 열리면서 점차 아래로 굽어지는 모양이 나오는데, 앞서 서술한 솜털과 함께 허리가 굽고 머리가 하얀 할머니의 모습을 연상하여 할미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백두옹이라고도 한다.
열매는 6-7월에 열리는데 수과로 긴 난형이며 얼핏 보면 민들레 씨앗처럼 보이기도 한다. (출처 : 나무위키)